15년 다니던 회사가 망했어요”…퇴사 수당 7000만원 어떻게 받죠
보통 기업이 망하는 이유는 회사의 경영상태가 나빠져서 발생합니다. 판매량이 줄어들어 적자 누적이 지속되고, 시장 수요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생산량을 늘려 악성 재고가 누적되거나, 많은 설비 투자를 진행해 감당할 수 없는 부채가 발생할 때입니다. 그러나, 기업이 겉으로 보기에는 경영실적도 양호하고 재무상태도 안정적인데 도산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통은 이경우 소위 “흑자도산”이라고 불리는 이유로 망하게 됩니다. 흑자도산(黑字倒産, Insolvency by paper profits)은 기업이 부채를 갚아야 할 시기에 보유한 현금이 없어 발생합니다.
다시 말하면, 약 1년 이내의 빨라지는 시일내에 갚아야 하는 부채를 갚을 수 있는 현금이 없어 도산하게 되는 것입니다.
2008년 최종 부도처리된 사기업 “우영”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보고된 흑자도산 사례는 2008년 최종 부도처리된 “우영”이라는 기업입니다. 우영은 삼성전자에 LCD부품을 납품하는 기업으로 최종 부도 일어나다 직전해인 2007년 3분기까지만해도 판매량 약 2,622억원에 영업이익은 약 93억원을 기록하던 건실한 흑자 기업이었습니다. 게다가 우영은 약 30년이상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주식거래도 진행되던 기업이었습니다.
그러나, 직전의 많은 설비 투자로 인해 현금을 대폭 소진한 상태였고 납품 물량이 일시적으로 감소하게되면서 유동부채가 약 1,713억원까지 치솟은게 원인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동부채란 특히 1년내 단기간에 상환해야할 부채를 의미합니다.
기업의 재무건전성의 자세한 파악이 필요
흑자도산을 예방하기 위해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당좌자산, 재고자산 뿐만 아니라 현금흐름을 제대로 파악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공시되는 대무제표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현금과는 별도로, 손익이 발생함에 따라 인식되는 “발생주의” 방식으로 작성되기 때문에 흑자도산 여부를 알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현금흐름표를 통하여 기업의 현금 가용능력을 확인하고, 순이익과 현금흐름간 격차가 크다면 회사의 매출회사채 회수 전망 등 유동성 사안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흑자도산을 알아보았습니다. 당장 부채를 갚을 돈이 없으면 수십년 업력의 건실한 기업도 도산시키는 흑자도산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재무건전성의 자세한 파악이 중요합니다.